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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

불교중앙박물관 | 2023.09.05 14:16 | 조회 3721
전남 북부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2023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

  1653년작 백양사 <지장보살좌상>과 발원문인 <조성필공기> 최초 일반 공개
  우리나라 대표 건칠부처님인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과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나주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 최초 동반 전시


. 전시개요

1.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과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무공스님)는 백양사와 소속 말사의 성보를 엄선한 특별전시 <백암산 백양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백양사에서 보존 전승해 온 국보급 성보들의 높은 가치를 조명하고,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용흥사, 불갑사, 심향사 등 백양사 말사의 성보를 친견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2. 이번 전시는 백양사의 새로운 불교문화를 선보일 목적으로 기존에 조명되지 않았던 <팔상도>, 목공예가 불화와 결합된 <>, 국내 유일한 칠원성군상인 <소조칠원성군상> 등을 모셔와 전시를 진행합니다. 특히, 최근에 발견되어 조성연대가 확인된 1653년작 명부전 <지장보살좌상>과 발원문인 <조성필공기>가 최초로 백양사전에 일반 공개됩니다.

3. 백양사는 고려시대 각진국사가 크게 중창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서산휴정의 전법제자로 소요파의 개조인 소요태능 선사가 백양사에서 출가 수행하셨습니다. 이후 많은 스님들과 제자들이 머물며 호남의 중심 강원으로서 강맥이 이어졌으며, 백파긍선 · 환응탄영을 거쳐 만암 종헌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고불총림을 이루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중창주인 <각진국사 진영>을 비롯하여 환응탄영 스님이 필사하고 금해관영 스님께서 소장하셨던 <서장기> 등 백양사의 고승들과 관련된 성보를 선보입니다. 더불어 근·현대 백양사를 중창하고 고불총림을 이끈 만암스님과 서옹스님의 유물들도 함께 공개됩니다.

4. 또한 본 전시에서는 백양사의 주요 말사 성보중 나주의 건칠부처님인 <나주 불회사 건칠아미타불좌상>(보물)<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보물), <나주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유형문화재)을 최초로 한 공간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성보인 최고 오래된 괘불 <나주 죽림사 괘불>(보물)과 무염 스님의 가장 초기작품인 <불갑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 <목조약사불좌상> 보물 8점을 포함하여 백양사 본·말사의 성보 92132점이 함께 전시됩니다.


전 시 명 : 2023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

전시기간 : 202398() ~ 20231210()

주 최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공동주관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 18교구본사 백양사




. 전시 구성

1. 백양사의 역사와 성보

장성 백양사는 높은 풍광을 가진 백암산 바위 아래 계곡이 여러 전각과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632년 여환 대사가 창건하여 백양사라 하였으며, 고려 명종 대 중연 스님이 중창하면서 정토사라고 개칭하였고, 1350년 각진국사 복구 스님께서 3창하였습니다. 그 후 18세기에 환성지안 스님께서 중건하고 1864년에는 도암 스님을 거쳐, 1917년 만암 스님의 중건으로 오늘까지 법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653년 명부전 <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조선후기 <팔상도>, 1825<각진국사 복구 진영> 1719 세기에 조성된 성보들은 백양사의 역사를 대변합니다. 특히 근대 조성으로 알려진 명부전 <지장보살좌상>은 최근 발원문인 <조성필공기>를 통해 1654년이라는 연대가 밝혀진 귀한 성보입니다. 이와 같이 백양사는 여러 스님들이 주석하며 많은 성보들을 조성하였으며,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본사로 전남 북부지역의 사찰을 이끌고 있습니다.


2.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

장성과 나주, 담양을 중심으로 하는 전남 북부 지역은 영광 법성포를 통해 이른 시기부터 불교가 전래 되었습니다. 특히 나주지역은 고려 건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으로 왕실과 귀족층의 후원을 바탕으로 불교가 크게 융성했던 지역입니다. 나주의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은 여말선초 건칠로 조성된 부처님을 대표하는 성보입니다.

조선 후기 전남 북부에는 다양한 불화가 전해지는데,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괘불인 나주 죽림사 <세존괘불탱>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1777년 비현丕賢 스님이 조성한 영광 불갑사 <지장시왕도>1892년 증언證彦스님이 조성한 백양사 청류암 <신중도>등 다양한 시기의 불화가 당시 찬란한 불교 문화를 알려줍니다.


3. 근대 백양사의 중창과 고불총림

1945년 해방을 맞이한 불교계는 억불정책과 왜색불교의 영향으로 매우 혼란한 상황이었습니다. 백양사의 만암 스님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1947년에 고불총림古佛叢林을 설립하여 승가의 전통을 되찾고 자주적인 불교 정화를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수행 전통에 영향을 받아 서옹 석호(1912-2003) 스님은 인간 본연의 자성을 일깨우는 참사람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참사람 운동을 통해 서옹 스님은 외환위기 등으로 고통받던 많은 국민의 시름을 덜고, 간화선과 한국불교를 크게 중흥시켰습니다.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서 고불총림 백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만암 스님과 서옹 스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으며, 스님들의 성보들을 통해 행적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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