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소개The introduction of the museum

금석문 탁본조사 Survey

조사, 연구 배경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금석문의 상당수는 탁본이나 문헌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현재에도 인문학 연구의 1차 사료인 금석문이 계속해서 손상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현재까지의 금석문 관련 자료들은 산발적이거나 부분적이며, 금석문의 전체 현황을 망라하여 집대성한 자료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종래의 금석문 자료집에 수록된 탁본은 채탁(採拓)의 상태가 우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원문 번역과 판독의 오류가 적지 않다. 따라서 그러한 오류를 시정할 수 있는 선본(善本) 탁본의 확보가 절실하다. 이러한 까닭으로 역사적인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질적으로도 우수하여 예술성을 갖춘 탁본 자료가 집성될 필요성에서 이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목적

  • 인문사회과학의 제분야, 한국학의 모든 분야에 필요한 1차 사료로서의 금석문 자료를 균질한 탁본으로 확보하여 연구자들의 번역, 연구, 기타 활용에 기여하기 위함
  • 보호․관리 없이 야외에 노출되어 있는 금석문 유물의 손상이 가속화되기 전에 탁본 자료를 남겨 원문 번역․판독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함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금석문 자료 집대성

금석문 자료는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를 비롯한 인문·사회과학의 제분야, 한국학의 모든 분야에 필요한 1차 사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하고 있는 금석문 자료를 총망라하여 조사·정리·활용 가능한 자료로 집성한 적이 역사적으로 한 차례도 없다. 이제까지 이루어진 모든 금석문 조사는 예외 없이 산발적이고, 부분적인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조사들은 그 한계가 명백함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반도에 현존하고 있는 금석문 자료를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1차 사료인 선본 탁본의 확보

종래의 금석문 조사는 원문의 판독과 활자화 과정에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오류가 없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다. 이는 정확성을 기본으로 하는 금석문 조사에 있어서 치명적인 결함이자, 그것을 활용한 번역, 연구, 기타 활용에 오류를 확대․재생산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금석문을 바탕으로 한 모든 활동의 기준이 될 판독이 가능한 선본 탁본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선본 탁본 자료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

탁본은 본 사업의 기초 사료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유물이기도 하다. 또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선본 탁본은 금석문만큼이나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전하는 고탁(古拓)이나 근자에 채탁한 탁본들은 대체로 솜씨가 거칠고 미숙하여 당대 일급의 서가(書家)들이 쓴 글씨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하지 못함은 물론 오히려 감쇄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비교적 균질하고 수준 높은 탁본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금석문 자료의 예술성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 근거의 마련이 요구되며, 이는 한국 서예사의 정립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보호·관리 없이 노출되어있는 금석문의 보존과 관리 대책 수립

현존하고 있는 금석문 자료들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은 별다른 보호·관리 없이 야외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금석문의 풍화와 마모, 인공적인 훼손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금석문이 훼손되었을 시 선본 탁본과 잘 정리된 자료는 금석문 복원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존 금석문 자료의 현황을 정확히 조사하여 보존과 관리 대책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존하는 금석문 현황 자료 수집

기존에 조사된 금석문 외에도 한반도 곳곳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금석문 유물들이 있다. 지정문화재일 경우에는 어느 정도 기초 조사는 되어 있으나 더 세밀하고 정확한 조사를 해야할 것이다. 그 외에 비지정 금석문은 중요도가 떨어져 조사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사업을 통하여 그러한 금석문에 대해서 조사하며, 가치가 있는 금석문으로 판단되는 유물의 경우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용

금석문 탁본조사는 『2013 금석문 조사 총람집』Ⅲ에 수록된 경상북도 지역 1,204개 금석문 목록 가운데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탁본 대상 유물을 3년간 150개를 선정하였다. 대상 유물로 선정한 금석문은 각 2부씩 채탁한다.
조사 진행은 크게 현장 조사와 탁본 조사로 구분하며, 세부적으로는 탁본 섭외, 현장조사, 탁본 조사, 보고서 작성으로 분류하여 진행한다. 조사단은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문화재위워·전문위원, 불교 금석문 전문가 등을 위촉하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을 진행한다.

방법

현장조사

현장 조사는 탁본을 하기 위한 기초 자료 수집 단계이다. 현장 조사의 목적은 해당 유물의 탁본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으로 이와 함께 사진 촬영을 진행하였다.
금석문 현황 조사는 ‘금석문 탁본 조사 현장조사표’를 작성하여 해당 유물의 크기 실측, 현상 및 주변환경, 특이사항 등을 기록하였다. 실측은 전체적인 비의 크기와 글자 크기를 측정하였다. 유물을 구성하는 구조별 석재도 파악하여 기록하였다.
사진촬영은 유물의 실질적인 자료 수집과 정밀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비신에 새겨진 명문뿐만 아니라, 유물의 특이점과 손상 부분도 진행하였다. 또한 사진 촬영은 비를 구성하는 석재와 주변환경의 사진 촬영도 병행하였다. 현장 조사와 사진 촬영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탁본 조사를 진행하였다.

탁본 조사

탁본은 습식 탁본으로 진행하였다. 탁본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종이와 먹의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다. 탁본에 쓰이는 종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한지를 구하고, 그 가운데서도 물성 테스트를 통하여 후세에 유물로 물려줄 만큼의 양질의 탁본을 마련할 수 있는 한지를 선정하여 사용하였다.
탁본 조사를 진행할 때에는 현장 조사에서 작성했던 조사표를 기본으로 진행하였다. 비신의 재질에 따른 종이의 사용, 날씨(바람, 온·습도),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실제 탁본 때의 예상 시간을 파악하기 위하여 내부적으로 작업일지를 기록하였다.
본격적으로 금석문을 채탁하기 전에 대상 유물 주변 정리를 시작으로 탁본에 필요한 종이, 먹과 먹봉, 분무기, 사다리 등을 준비하였다. 탁본은 외부 환경의 영향이 큰 작업으로 온·습도계를 설치하여 환경에 맞게 탁본 시간을 조정하였다.
비신의 재질에 따라 한지의 사용을 결정하였고,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된 금석문 크기를 바탕으로 종이를 재단하여 준비하였다. 아울러 먹봉은 탁본의 재료 중 하나로 비신의 재질에 따라 톱밥 또는 좁쌀을 넣어 사용하였다. 또한 비신의 크기에 따라 대·중·소를 구분하여 먹봉을 제작하고 사용하였다.
탁본이 완료되며 비신에서 종이를 떼기 전과 후의 사진을 촬영하여 향후 금석문 판독 및 해제에도 도움이 될 자료를 구축하였다.
  • 1
    탁본 작업 준비
  • 2
    온·습도 점검
  • 3
    탁본 과정 1
  • 4
    탁본 과정 2
  • 5
    완료된 현장 탁본 사진
  • 6
    탁본 세부 사진

경과

기초조사 및 계획수립 (학술용역사업, 2013년)

<전국 금석문 총목록 조사 및 총람집 제작>
  • 조사 대상 시기 : 고대 ~ 1945년 광복이전
  • 조사 대상 지역 : 남한 전역 및 해외 소재 한국 관련 금석문
  • 수록 대상 자료 : 목간, 토기명, 인장명, 기와명 등을 제외한 순수 금석문
  • 수록 자료 건수 : 총 11,500여 건

현장 탁본 중심의 1차 금석문 탁본 조사

  • 역사적 중요성을 갖춘 유물 가운데, 선본 탁본이 미흡하며 보존이 시급한 대상을 중심으로 탁본
  • 관리가 소홀하다고 판단되는 유물의 명문 훼손이 더 진행되기 전에 우선 탁본
  • 파손 위험성이 없고 보존 상태가 좋으나, 선대에 조사가 충분하지 않아 문화재지정이 되지 않은 유물 탁본
2014 ~ 현재 : 기초조사 목록을 바탕으로 금석문 탁본조사
  • 2014년 : 경상북도 금석문 40개 2부씩 탁본
  • 2015년 : 경상북도 금석문 60개 2부씩 탁본
  • 2016년 : 경상북도 금석문 50개 2부씩 탁본
  • 2017년 : 대구·경상북도 금석문 50개 2부씩 탁본
  • 2018년 : 강원도 금석문 95개 2부씩 탁본
  • 2019년 : 강원도, 충청북도 금석문 97개 2부씩 탁본
  • 2020년 : 광주·전라남북도 108개 2부씩 탁본
  • 2021년 : 부산·울산·경상남도 98개 2부씩 탁본 예정

금석문 탁본 장황 제작

중요 금석문의 탁본 장황(족자형, 절첩형)
  • 2013년 : 샘플 장황 1개 (상주 조공제비)
  • 2014년 : 경상북도 금석문 40개 탁본 중 9개 장황
  • 2015년 : 경상북도 금석문 60개 탁본 중 12개 장황
  • 2016년 : 경상북도 금석문 50개 탁본 중 10개 장황
  • 2017년 : 대구·경상북도 금석문 50개 탁본 중 5개 장황
  • 2018년 : 강원도 금석문 95개 탁본 중 25개 장황
  • 2019년 : 강원도, 충청북도 금석문 97개 중 12개 장황
  • 2020년 : 광주·전라남북도 108개 중 14개 장황
  • 2021년 : 부산·울산·경상남도 98개 중 00개 장황 예정

금석문 탁본 특별전 개최

  • 2015년 금석문 탁본 특별전(2015.2.3.~4.19.) :
    칠곡 선봉사 대각국사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 등 2014년 사업 결과물 10점 전시
  • 2016년 금석문 탁본 특별전(2016.1.19.~8.14.) :
    보령 성주사 낭혜화상탑비, 금성대군이유신단비 등 2015년 사업 결과물 28점 전시
  • 2018년 금석문 탁본전 <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 >(2018.11.1.~2019.2..24) :
    포항 냉수리 신라비, 은해사 영파대사비 등 대구 경북지역의 4년간의 사업결과물 34건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