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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물 <봉화 축서사 괘불> 특별 공개

불교중앙박물관 | 2022.11.01 17:28 | 조회 1131

보물 <봉화 축서사 괘불>의 첫 서울 나들이


- 영남 북부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2022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등운산 고운사>의 일환으로 고운사 말사의 괘불 3점 교체 전시

- 111일부터 1개월간 18세기 괘불의 수작秀作<봉화 축서사 괘불>(보물) 최초 서울 전시

- 같은 기간 고려시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복원된 보관 없이 특별 공개



1.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스님)과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주지 등운스님)는 고운사와 소속 말사의 성보를 엄선하여 특별전시 <등운산謄雲山 고운사孤雲寺>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고운사에서 온전히 보존 전승해 온 국가지정문화재급 성보들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와 부석사를 비롯한 영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살펴보는 자리입니다.

 

2.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고운사 말사의 괘불 3점을 전시합니다. 특별전시의 마지막 괘불로 <봉화 축서사 괘불>(보물)111일부터 1개월 동안 공개합니다. 괘불은 사찰의 야외에서 설행되는 의식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대형의 화폭에 제작되었으며 당시의 불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성보입니다. 보존 문제로 최근에는 괘불을 현괘懸掛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찰을 방문해도 이를 친견하기 어렵습니다.

 

3. <봉화 축서사 괘불>1768년에 제작된 높이 894cm, 너비 509cm의 크기로 대형 불화이며,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배경에 솟아오르는 모습의 구름을 채워 넣어 법석法席에 강림한 부처님의 상서로운 모습을 극대화하였습니다. <봉화 축서사 괘불>은 석가모니불을 홀로 그린 독존 형식의 괘불이지만, 광배 위로 화불과 보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이전에 조성된 괘불에는 보이지 않는 새롭게 나타난 도상입니다. 다만 <봉화 축서사 괘불> 이후에 조성된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1772)에서 유사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두 괘불 간의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봉화 축서사 괘불>을 조성한 정일㝎一 스님과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을 조성한 유성有誠 스님은 경상북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던 수화승으로, <포항 보경사 팔상도>(18세기)를 함께 조성한 기록이 남아 있어 스님들 간의 교유 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4. <봉화 축서사 괘불>의 화기畵記에는 정일㝎一 스님과 낙선楽先 스님, 일성一成 스님 등 10명의 스님들이 1768314일에 불사를 시작하여 25일간 괘불을 그리고 4월 부처님 오신날 축서사 대적광전에 점안 및 봉안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괘불 조성에는 환성 지안喚醒志安 스님의 3세손이자 1769년 봉정사의 경판 조성 불사를 증명證明하였던 벽허 명찬碧虛明賛 스님이 증명으로 참여하고 있어, 당시 영남 북부지역 문중 불사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 시 명 : 2022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등운산騰雲山 고운사孤雲寺>

전시기간 : 2022826() ~ 20221127()

괘불 전시 일정 (장소 :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

-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 (보물, 조선 1745) : 826() ~ 925()

-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 (보물, 조선 1710) : 927() ~ 1028()

- 봉화 축서사 괘(보물, 조선 1768) : 111() ~ 1127()

* 전시기간 중 115() - 118()는 관람 불가합니다.


5. 또한 본 전시에는 고려시대의 귀족적인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이 최초로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1개월간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보관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특별공개됩니다. 높은 보계寶髻(보살상의 머리를 위로 묶은 상투)의 표현은 고려 중기 불교조각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고려시대 보관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함께 영남 북부지역의 뛰어난 불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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