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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 인각사와 삼국유사 _역사의 향기를 따라 천년의 숨결을 만나다.
전시기간 : 2013. 11.13 ~ 2014. 01. 12

불교중앙박물관 | 2016.10.11 20:49 | 조회 2723

○ 전시개요

 

- 전 시 명: <인각사와 삼국유사 역사의 향기를 따라 천년의 숨결을 만나다>

- 전시기간: 20131113()~ 2014112()

  

 

○ 전시구성

 

하나. 인각사의 창건

 

인각사麟角寺는 뒤로 화산華山이 자리하고 앞으로 위천渭川이 흐르는 학소대鶴巢臺라는 병풍바위가 펼쳐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인각사의 유래는 맞은편 아찔한 벼랑에 기린이 뿔을 걸었다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기록과 명부전 뒤로 뻗은 화산 자락이 기린의 뿔 형상을 하고 있어 인각사라고 불렀다는 두 개의 전설이 전해집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한 인각사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곳으로, 인각사의 복원을 위해 지난 1992년부터 20091월까지 5차례에 나누어 발굴이 이루어졌습니다. 5차 발굴에서는 9세기 무렵의 불교금속공예품 10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그 하나하나가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본 전시의 장은 인각사 출토 발굴유물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며, 비교 유물을 통해 함께 살펴볼 것입니다.

 

 

, 일연스님의 주석과 인각사의 비상

 

인각사는 고려시대에 들어와 사세를 더욱 확장시키며 역사의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하였습니다.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국유사의 저자인 보각국사 일연스님이 이 곳을 하안소下安所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 인각사는 크게 융성하였는데, ‘인각사라는 사찰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는 것도 대부분 이 시기에 발생한 사실 때문입니다.

인각사에 남아있는 가장 중요한 일연스님의 기록인 인각사 보각국존 정조탑비麟角寺 普覺國尊 靜照塔碑의 내용 중에 일연스님은 인각사에 주석하면서 2회에 걸쳐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를 개최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인각사는 가지산문迦智山門이라는 선맥禪脈을 넘어 고려시대 구산선문을 주도해 간 중심사찰이 되었습니다.

 

 

. 삼국유사의 탄생지, 인각사

 

삼국유사는 고려 13세기 고승 일연스님이 찬술한 최고의 고전 역사서입니다. 일연스님은 나라의 위태로운 위기와 혼란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던 고려 충렬왕 때,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되찾기 위한 방편으로 삼국유사를 집필하였습니다. 삼국유사는 스님이 살아온 길에서 수집한 수많은 실사實査와 문헌자료를 통해 새롭게 탄생되었으며, 그 결실은 인각사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삼국유사에 담겨진 당시 생활, 문화, 종교, 설화 등의 다양한 내용들은 지금까지도 글과 구전을 통해 우리들의 삶 속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번 특별전시 때 공개되는 삼국유사는 조선초기의 범어사본을 비롯하여 근대 간행된 삼국유사까지 시대를 거쳐 이어져 내려온 고서古書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삼국유사에 담겨진 수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단군을 제석천으로 숭상한 이야기, 역신을 물리친 처용, 아이의 눈을 뜨게 한 천수천안관음보살, 선덕여왕과 모란꽃에 관한 이야기 등을 소재로 관련 유물을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아울러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시대였던 만큼 삼국유사에 언급된 당시 고찰의 흔적과 불교미술품을 찾아보고 원효와 의상스님 같은 당대 고승들의 행적과 저술했던 책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 천년고찰의 쇠락과 인각사의 미래

 

인각사는 조선의 숭유억불정책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인각사는 1406년 전국의 사찰 중 242개만 공인될 때, 여기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위기에 처했습니다. 1424242개의 사찰 중 36개의 사찰만을 본사로 공인할 때에도, 인각사는 본사가 아닌 말사에 포함되었습니다. 1555년 임고서원에 소속되면서, 인각사는 소유 전답의 세금을 임고서원에 납부하였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왜군이 불을 질러 인각사는 완전히 불타버렸고, 이후 임고서원과 감영 및 병영으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여러 차례 중수되었습니다.

1963년부터 인각사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강설루와 보각국사 비각, 미륵당 등에 이어 명부전, 극락전 등이 보수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본격적인 발굴로 인각사의 사역이 복원되고 있으며, 극락전과 미륵당을 해체하는 대신 규모가 큰 국사전, 일연선사 생애관, 공양간 등이 새로 지어지면서 점차 본래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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